열왕기상 18장 16 29절 말씀
- 괴롭게 하는 자가 누군가(16-29),
이스라엘을 괴롭게 하는 자가 아합의 입장에서 보면 엘리야입니다. 왜냐하면, 17장 1절 말씀대로 “내 말이 없으면 수 년 동안 비도 이슬도 있지 아니하리라”고 하였고, 그 말대로 가뭄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엘리야를 볼 때에 아합이 그에게 이르되 이스라엘을 괴롭게 하는 자여 너냐”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관점에서 보면 이스라엘을 괴롭게 하는 자는 아합입니다. 18절에 보면, “내가 이스라엘을 괴롭게 한 것이 아니라 당신과 당신의 아버지의 집이 괴롭게 하였으니 이는 여호와의 명령을 버렸고 당신이 바알들을 따랐음이라”. 누가 누구를 괴롭게 하는지 우리는 모릅니다. 아버지의 말을 듣지 않는 아들이 아버지를 괴롭게 하는지, 아니면 아버지가 아들을 괴롭게 하는지 알지 못합니다. 남편의 말을 듣지 않는 아내가 괴롭게 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남편이 아내를 괴롭게 하는지 모릅니다. 목사님에게 순종하지 않는 성도들이 목사를 괴롭게 하는 것인지, 아니면 목사가 성도들을 괴롭게 하는 것인지 모릅니다. 다 자기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입니다. 다 나 중심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 중심으로 내가 나를 바라보고, 저 사람을 바라보지 않으면 누가 누구를 괴롭게 하는지 알 수 업습니다. 그 시대 사람들은 아마 아합처럼 엘리야가 이스라엘을 괴롭게 한다고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그 이상한 선지자가 기도해서 삼년 반이나 비가 오지 않는다, 그래 놓고 시돈 땅에 들어가서 산다더라. 정말 이상한 선지자고, 정말 우리 민족을 힘들게 하고, 이방 땅에 가서 어느 과부 집에서 얻어 먹고 산다더라 이런 소문이 나지 않았을까요? 역사를 통해서 보면, 아합은 북이스라엘을 가장 번창하게 하고, 부유하게 하고, 열왕기상에서 기록된 것처럼 전쟁할 때마다 다 이겼던 왕이었습니다.
나는 이 시대를 누가 괴롭게 하고, 대한민국을 누가 괴롭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까요? 윤석열 대통령입니까? 아니면 나입니까? 문재인 대통령입니까? 아니면 교회입니까? 누가 대한민국을 괴롭게 하고 있습니까? 보수 때문입니까? 진보 때문입니까? 아니면 성도들 때문입니까? 돌아보면서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높은 분들은 더 높은 분이 감찰하시고 심판하실 줄 알고 하나님께 맡기고 혹시나 내가 가족을, 혹시나 교회가 이 동네를 괴롭게 하는 것은 아닌지 돌아봅시다. 말씀을 따라 살아가야 할 하나님의 사람들, 성도들이 세상적이 되고, 욕심을 따라 살고, 높아지려고 해서 대한민국이 괴롭게 된 것은 아닐까도 생각해 봅시다.
2. 바알을 섬기는 자의 열심(20-29). 엘리야는 참 하나님이 누구인지 드러내자고 합니다. 이때도 엘리야는 우선권을 가지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양보합니다. 그들에게 해볼 수 있는 만큼 다 해보도록 합니다. 영적 대결에서 선점하고, 먼저 하려고 하고, 기득권을 가지려고 하고,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다 양보해도, 그들이 할 만큼 다해도 하나님이 아닌 신은 아닙니다. 그들은 열심히 합니다. 한나절을 기도합니다. 뛰놀면서 합니다. 큰 소리로 부릅니다. 피가 흐르기까지 합니다. 미친 듯이 떠듭니다. 정오가 지나서 저녁 소제를 드릴 때까지 합니다. 교회가 더 열심히 해야 합니까? 성도들은 더 기도해야 합니까? 엘리야는 이런 열심, 이런 피흘림, 이런 긴 시간, 이런 소리지름, 이런 미친듯한 부르짖음을 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교회가 너무 바알숭배적이지는 않은지 돌아봅시다. 너무 열심히 하고, 너무 오래 기도하고, 너무 미친 듯이 하나님을 믿는 것은 아닌지 돌아봅시다. 겸손히 주님을 섬기고, 조용히 주님을 섬겨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너무 오래 기도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세상 종교적인 것을 교회에서 좀 없애가고, 치워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