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11장 1 17절 말씀
- 단순한 불순종으로 저주를 받지 않습니다(1-17).
많은 분들이 순종하면 복을 받고, 불순종하면 저주를 받는다는 말씀을 많이 오해를 합니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잘 순종하다가 불순종을 하면 저주를 받는 것으로 이해하시는 분도 있고, 순종과 불순종을 저울에 달아서 불순종이 더 많으면 저주를 받는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만약 그렇게 생각한다면 성경이 말하는 바를 너무 가혹하고, 너무 비인격적으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그런 분이 아니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을 봅시다. “이 언약의 말을 따르지 않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니라 이 언약은 내가 너희 조상들을 쇠풀무 애굽 땅에서 이끌어내던 닐에 그들에게 명령한 것이라 곧 내가 이르기를 너희는 내 목소리를 순종하고 나의 모든 명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는 내 백성이 내겠고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리라 내가 또 너희 조상들에게 한 맹세는 그들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주리라 한 언약을 이루리라 한 것인데 오늘 그것을 증언하느니라”. “너희는 이 언약의 말을 지키라 내가 너희 조상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날부터 오늘까지 간절히 경계하며 끊임없이 경계하기를 너희는 내 목소리를 순종하라 하였으나 그들이 순종하지 아니하며 귀를 기울이지도 아니하고 각각 그 악한 마음의 완악한 대로 행하였으므로 내가 그들에게 행하라 명령하였어도 그들이 행하지 아니한 이 언약의 모든 규정대로 그들에게 이루게 하였느니라”. “유다인과 예루살렘 주민 중에 반역이 있도다.....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이 내가 그들의 조상들과 맺은 언약을 깨뜨렸도다”. 언약이라는 말이 계속 나옵니다. 언약은 대부분 관계에 사용되는 말입니다. 아내와 남편이 언약을 맺습니다. 주인과 종이 언약을 맺습니다. 왕과 백성이 언약을 맺습니다. 부모와 자식은 언약을 맺지는 않습니다만 언약적 관계가 태어나면서 성립됩니다. 부모와 자녀, 아내와 남편의 언약관계는 하나님과의 언약관계를 가장 잘 나타냅니다. 왕과 백성도 나타내지만 현재 우리가 이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종과 주인과의 관계도 오늘날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언약은 한 번 내 말을 안 들으면 깨지는 것이 아닙니다. 한 번의 불순종이나, 아주 적은 특별한 기간에 서로 어려운 상황에 들어갔다고 해서 쉽게 깨지지 않습니다. 부모와 자녀의 언약관계는 왠만한 죄와 허물, 수십 번, 수 년의 불순종이나 몇 번의 비인격의 행동으로 깨지지 않습니다. 아내와 남편의 언약관계도 역시 그렇습니다. 아내가 남편의 말을 듣지 않았다고 이혼하지 않습니다. 남편이 아내에게 몇 번 말을 듣지 않고, 실수하고, 아내를 속상하게 했다고 부부의 언약관계가 깨지지 않습니다. 사랑 안에서 얼마든지 용서하고, 회복하고, 다시 관계하고, 또 마음을 새롭게 하면서 계속 언약 안에서 살아갑니다. 순종하면 복을 받고, 불순종하면 저주를 받는다는 말을 언약 관계 안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가혹한 고용주가 그의 말을 듣지 않으면 바로 해고시키는듯한 의미에서 불순종하면 저주를 받는다는 말로 이해하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성경적인 생각을 가진 것이 아닙니다. 오늘 말씀을 생각해 봅시다. “내가 너희 조상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날부터 오늘까지 간절히 경계하며 끊임없이 경계하기를”이라고 말합니다. 500년 동안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불순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들의 남편 역할, 그들의 아버지 역할을 묵묵히 감당하셨습니다. 끊임없이 사랑하고, 끊임없이 용서하고, 끊임없이 공급하시고, 끊임없이 애정을 쏟으셨습니다. 그 하나님께서 이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이 백성을 위해서 기도하지 말라 그 고난으로 부르짖을 때 내가 그들을 듣지 아니하리라”고 하십니다. 그들의 수많은 불순종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들의 기도를 지금까지 들으셨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듣지 않겠다고 하십니다. 11절과 14절에 말합니다. 이런 상황이 되었을 때가 바로 언약이 깨어지게 된 것이고, 저주를 받게 된 것입니다. 불순종으로 저주를 받게 되고, 순종으로 복을 받게 된다는 말을 인격적이고, 그야말로 언약적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아내와 남편의 관계,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보다 더 단단한 언약, 더 견고한 언약, 더 사랑이 많은 언약, 더 용서가 많은 언약, 더 따뜻한 언약, 더 기회를 주는 언약, 더 기다려주는 언약, 더 자기를 내려놓는 언약이 바로 성경 안에 있는 언약입니다. 왜냐하면, 이 언약의 주인이신 하나님은 부모인 우리와는 비교될 수 없는 사랑을 가진 분입니다. 남편된 우리와는 너무나 다른 거룩한 사랑을 가진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묵상해 봅시다. 이스라엘 역사 500년 동안 그렇게 하셨습니다. 내 인생을 묵상해 봅시다. 지난 50년, 60년을 그렇게 신실하게 해 주셨습니다. 이제 순종하면 복을 받고, 불순종하면 저주를 받는다는 것을 성경의 역사와 내 인생의 시간 속에 언약의 주인으로 묵묵히 함께 하셨던 하나님 안에서 이해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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