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6장 13 27절 말씀
- 나실인의 서약이 끝났을 때(12-21).
나실인은 어떤 기간을 거룩하게 자신을 구별하여 드리는 사람들입니다. 물론 삼손처럼 태어나면서부터 나실인이 되어서 평생을 나실인으로 살아가는 아주 특별한 부르심을 받은 사람도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경우는 어는 기간, 어떤 목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제사장처럼, 대제사장처럼 그렇게 구별하여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런 나실인의 서약이 끝나면 머리를 자르지 않던 삶에서 머리털을 미는 삶으로, 포도주를 마시지 않던 삶에서 포도주를 마시는 삶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13절에 보면, “자기의 몸을 구별한 날이 차면”이라고 된 것이 그것을 의미합니다. 구별한 기간이 차면 여호와께 헌금을 드립니다. 번제, 속제죄물, 화목제물, 소제물과 전제물, 소제와 전제, 흔드는 요제를 드립니다. 거룩하게 구별한 시간에 왜 이런 것들을 드릴까요? 자신이 구별하여 드린 시간은 어떻게 보면 헌신의 시간인데, 왜 그럴까요? 그것은 내 의로 나실인의 시간을 보낸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내 열심을 가지고 이 시간을 견디어 낸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런 구별의 시간에 내 신분은 미치지 못하는 제사장적 삶의 자리, 대제사장적 삶의 자리에 들어갈 자격이 내게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남들이 보기에 의로운 자리에 들어간 사람, 구별된 특별한 은혜를 경험한 사람들은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야 합니다. 내 의가 조금도 없음을 고백해야 합니다. 내 의로 된 것이 아님을 철저히 고백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으로 이 시간을 보냈음을 전적으로 고백해야 합니다. 번제로, 소제로, 화목제로, 전제로, 소제로 온전하게 하나님의 의를 고백하는 것입니다. 혹여라도 우리에게 거룩한 시간, 특별한 은혜를 누린 시간, 체험의 시간, 남들이 우러러 볼 수 있는 어떤 삶의 여정을 보냈다면 우리도 이렇게 함이 마땅합니다. 모든 분들이 내가 아니라 하나님만 바로보도록 하는 마무리가 필요합니다. 아무도 내 의가 아니라 하나님의 의로우심에 감격하도록 하는 마무리가 필요합니다. 목회를 끝낼 때도 목사님이 그러했다면 아마도 한국교회가 더 아름다워 졌을 텐데요. 성도님들이 어떤 귀한 헌금을 했을 때 그렇게 했다면, 어떤 귀한 일을 했을 때 이렇게 나실인이 마무리하듯 했다면 참 좋았을 것을 하는 마음이 듭니다. 이제부터 더욱 더 이런 마무리, 아름다운 일상으로의 회귀, 평범한 삶으로 돌아감의 율례가 있는 인생을 살아갑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