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6장 1 11절 묵상
1. 죄에 대하여(1-11).
오늘 말씀만 보면 죄인은 웃사 한 사람입니다. 웃사가 여호와의 궤에 손을 대었기 때문입니다. 소가 뛰므로 이렇게 했습니다. 웃사는 분명 잘못했습니다. 그러나, 웃사가 죄를 짓도록 원인을 제공한 사람들은 다윗을 비롯한 제사장 그룹들입니다. 다윗이 하나님의 율법에 무지했고, 대제사장을 비롯한 제사장 그룹들 전체가 이 부분을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역대상13장에 이 같은 말씀이 기록됩니다. 역시 웃가가 궤를 붙듦으로 하나님이 치셨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사실 저 같아도 반사적으로 소가 뛰면 궤를 붙들 것 같습니다. 어린 아이가 넘어져도 반사적으로 붙드는데 말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다윗은 훗날 성찰하게 됩니다. 그것이 역대상15장에 잘 나와 있습니다. “다윗이 이르되 레위 사람 외에는 하나님의 궤를 멜 수 없나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을 택하사 여호와의 궤를 메고 영원히 그를 섬기게 하셨음으라... 전에는 너희가 메지 아니하였으므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니 이는 우리가 규례대로 그에게 구하지 아니하였음이라... 모세가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 명령한 대로 레위 자손이 채를 하나님의 궤를 꿰어 어깨에 메니라”. 자칫 잘못하면 웃사의 죄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깊이 묵상하면 웃사 한 사람의 죄가 아니라 공동체 전체의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무지에서 나온 것입니다. 누군가가 죄를 범한다면 우리를 그를 정죄하는 일부터 할 것이 아닙니다. 느헤미야가 고백한 것처럼 우리와 우리 조상의 죄라고 고백해야 합니다. 왕으로서 다윗의 죄, 대제사장을 비롯한 제사장 그룹의 죄가 결국 웃사를 죄인되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의 죄는 공동체의 영성, 지도자의 영성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누군가가 죄를 범하였을 때, 그 누군가를 정죄하면서 자신은 의로운 자리에 있기 보다는 깊은 성찰을 통해서 내 죄, 나의 무지, 말씀대로 살지 않는 삶과 깊은 연관이 있음을 깨닫고 회개하고, 바로잡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함을 기억하면서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