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25장 39 55절 말씀
1. 희년(39-55). 희년이라는 말이 40, 50, 52절에 나옵니다. 종으로 팔린 사람들이 종에서 벗어나는 길은 거의 없습니다. 애굽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400년 동안을 종살이를 했습니다. 바벨론에서도 역시 70년간 종살이를 했습니다. 희년은 일식년이 일곱 번이 지난 해로서 50년입니다. 하나님은 희년의 하나님이십니다. “나는 너희를 애굽 땅 종 되었던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입니다. 우리는 가난의 굴레에서 우리 스스로 벗어나야 한다는 사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불행한 사건이나 게으름이나 부모에게 대물림을 받은 상황에서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것은 내 힘으로 해야 한다는 사상이 강합니다. 특별히 성공한 사람, 부유한 사람, 뛰어난 사람들, 능력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합니다. 물론 노력해야 하고, 수고해야 하고, 땀 흘려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 성경에도 게으르지 말라고 합니다. 부지런하라고 합니다. 수고하고, 눈물을 흘리면서 씨를 뿌리라고 합니다. 자기 일을 열심히 하라고 합니다. 그러나, 노력한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제도가 잘 되어 있지 않고, 세상이 악하고, 악한 사람 밑에 있고, 악한 권력 밑에 있고, 악한 법 밑에 있으면 노력의 한계를 이겨낼 수는 없습니다. 희년의 제도는 노력으로 벗어날 수 없는 종의 삶, 땅이 없는 삶, 자유가 없는 삶, 게으름의 결과, 억울한 누명이나 빚진 삶의 결과로 충분히 댓가를 받은 사람들, 충분히 죄값을 치른 사람들, 충분한 시간을 힘든 시기를 보낸 사람들을 회복하는 제도입니다. 이들은 그냥 회복되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런 형벌이나, 고통이나 어려움을 받지 않고 회복된 것은 아닙니다. 50년이면 충분한 죄값을 치른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은 50년이 아니라 평생, 애굽에서처럼 400년을 종살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1000년이 지나도 여전히 그들은 종이어야 하고, 대를 이어서 종살이를 하는 가문이 되고, 자신들은 모든 것을 나만이 아니라 대대후손까지 누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희년의 주인은 예수님이십니다. 고난 당한 사람, 빚진 사람, 가난한 사람, 병든 사람, 법과 제도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사람들을 아무 조건 없이 해방해주시는 예수님을 드러내는 법입니다. 절대 그들이 아무런 댓가를 지불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50년이면 충분합니다. 이사야40장에서도 죄의 댓가를 배나 받았다고 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고난 당하는 것은 받아들여야 하지만, 그들이 게으름이나 실수의 결과로 평생 고통받고, 그 자식들까지도 고통받는 삶을 살아서는 안됩니다. 아버지의 죄악을 아들이 담당해서도 안됩니다. 사회적 약자들, 죄인들, 옥에 갇힌 사람들, 그 자녀들의 삶을 회복하는 것을 싫어하고, 저 사람들이 진 빚을 사회가 감당해야 하고, 탕감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마음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장발장이 빵 하나를 훔친 일로 빵 하나 값의 죄값은 충분히 받았지만, 빵 수백 개의 죄값을 치르고도 풀러나지 못해서 탈옥을 하고, 또 다른 죄를 짓도록 해서는 안됩니다. 희년이 없는 세상은 소망이 없는 세상입니다. 예수님이 없는 삶은 소망이 없는 삶입니다. 우리를 죄에서 건져 주시고, 죄사함의 은혜를 베푸시는 예수님이 담긴 제도인 희년의 마음을 가지고 벗어날 수 없는 가난과 고통 속에 있는 이웃들을 돌보는 사람이 되면 좋겠고, 그들의 새로운 출발을 하실 수 있도록 힘을 합쳐 도와가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