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2장 30 23장 11절 말씀
- 바울의 다양한 모습(1-10)
바울은 생각보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하신 말씀을 따라 산다는 것은 무조건 좋은 일만 하는 것은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우리의 의를 따라 생각하면서 저 사람은 하나님의 사람이 아니야, 변질되었어 라는 말도 쉽게 하는데 바울을 보면 좀 다른 생각도 듭니다. 첫째, 대제사장에 대한 태도입니다. 대제사장에게 회칠한 담이여 하나님이 너를 치시리로다 네가 나를 율법대로 심판한다고 앉아서 율법을 어기고 나를 치느냐 하니 곁에 선 사람이 말하되 하나님의 대제사장을 네가 욕하느냐 바울이 이르되 형제들아 나는 그가 대제사장인 줄 알지 못하노라 기록하였으되 너의 백성의 관리를 비방하지 말라 하였느니라 라고 말합니다. 대제사장는 올바른 사람이 아닙니다. 율법대로 심판한다고 하면서 율법을 어기는 사람입니다. 바울을 친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바울은 그 제사장인 줄 모르고 비방했다고 합니다. 관원을 비방하지 말라는 말씀대로 사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분명 잘못된 사람인데 관원이라는 이유로 비방하지 않는 삶을 산다는 말로 들려지기도 합니다. 둘째, 싸움을 일으킵니다. “바울이 그 중 일부는 사두개인이요 다른 일부는 바리새인인 줄 알고 공회에서 외쳐 이르되 려어분 형제들아 나는 바리새인이요 또 바리새인의 아들이라 죽은 자의 소망 곧 부활로 말미암아 내가 심문을 받노라 그 말을 한즉 바리새인과 사두개인 사이에 다툼이 생겨 무리가 나누어지니 이는 사두개인은 부활도 없고 천사도 없도 영도 없다 하고 바리새인은 다 있다 함이라”. 바울은 바리새인의 사상과 사두개인의 사상, 이 두 집단의 다름을 잘 알고 있는데, 자신의 일을 위해서 두 집단이 싸우도록 하는 일을 의도적으로 하였습니다. 이런 일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셋째, 하나님은 이런 바울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 날 밤에 주께서 바울 곁에 서서 이르되 담대하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증언한 것 같이 로마에서도 증언하여야 하리라”. 하나님은 바울을 로마에서도 복음을 전하도록 하는 일에 쓰시겠다고 하십니다. 모든 주권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내가 보기에 이 사람이 어떠한지는 사실 중요하지 않지만, 내게는 너무나 중요합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 사람은 어떤 삶을 살았는지가 사실은 중요하지 않지만 내게는 너무나 중요합니다. 내가 내 인생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바울이 대제사장을 대하는 태도, 두 집단을 부딫치게 하는 모습은 내 생각에는 좀 그렇고, 이상하고, 적합하지 않은 것 같은데 하나님은 바울을 계속 복음을 전하며 살도록 하시고, 로마에서도 예수님의 증인으로 살도록 하십니다. 늘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을 의존하고, 하나님의 신묘하심과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광대하신 지혜 앞에서 사사롭고, 지극히 별볼일 없는 나의 생각을 내려놓고 살아가고자 힘쓰면 참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