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2장 1 25절 말씀
- 어떤 지체냐, 얼마나 잘했느냐 보다...(1-25).
교회는 예수님의 죽음 이후에도, 성령이 임하신 후에도 많은 고난과 순교를 경험했습니다. 7장에서 스데반의 순교나 사울이 교회를 잔멸한 한 고난으로 끝난 것이 아닙니다. 교회는 이후에도 오늘 말씀에 나오는대로 야곱의 순교를 맞았고, 이어서 베드로도 옥에 갇히는 일을 경험했습니다. 5절에 보면 “교회는 그를 위하여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하더라”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야고보가 순교했지만, 베드로를 옥에서 나오도록 하는 일을 합니다. 다 순교자가 되는 영광에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다 옥에서 벗어나는 은혜를 입는 것도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순교자로, 어떤 사람은 옥고를 치르는 자리로, 초대교회의 많은 성도들이 그랬던 것처럼 어떤 사람들은 집에서 그들을 위해서 기도하도록 합니다. 각자 하나님께서 그 뜻대로 하시고, 인도해 가십니다. 우리는 무엇이 되려고 할 필요도 없고, 누가 더 대단하다고 할 필요도 없습니다. 모두를 사랑하고, 모두를 귀히 여기면서 살아가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귀도 필요하고, 눈도 필요하고, 보이지 않는 몸의 지체들도 필요한 것처럼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각 지체로 우리를 부르셨고, 그를 위해서 우리 모두의 삶의 자리들로 우리를 이끌어 가십니다. 이런 하나님의 섭리를 생각하면서 어떤 자리에서든지 겸손하게 살아가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면서 살면 좋겠습니다. 20-23절에 보면, 헤롯이 연설을 하자 두로와 시돈 사람들이 이것은 신의 소리요 사람의 소리가 아니라 하거늘 헤롯이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지 아니하므로 주의 사자가 그를 치니 벌레에게 먹혀 죽으니라“라고 기록됩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하느냐, 어떤 삶을 살게 되었느냐 보다는 영광을 내게 돌렸느냐, 다른 사람에게 돌렸느냐, 하나님께 돌렸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영광을 자신에게 돌린 사람, 영광을 하나님께 돌린 사람은 결국 헤롯처럼 멸망에 들어갈 것입니다. 더욱 더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면서 살아갑시다.
2. 믿음이 없는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5, 12-19). 하나님은 믿음이 있는 기도만 응답하지 않습니다. 또 어떤 부분에서는 기도하지 않아도, 믿음이 없는 기도도 응답하십니다. 오늘 본문에는 성도들이 베드로를 위해서 간절히 기도했다고 기록됩니다. 또한 베드로가 마가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에서 여러 사람이 모여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베드로가 문을 두드렸을 때 로데라는 여자 아이가 영접하러 나왔다가 베드로가 대문 밖에 있다고 하지만, 네가 미쳤다고 합니다. 참 말이라고 해도 그러면 그의 천사라고 하면서 믿지 않습니다. 계속 두드리자 베드로를 보고 놀랍니다. 왜 그럴까요?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하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에 더 넘치도록 하십니다. 어떤 분들은 믿음 만큼 응답하신다고도 하지만, 참 신비한 것은 그들이 기도하면서도 베드로가 풀려나는 것까지는 생각을 못했던 것 같습니다. 살아 돌아올 것까지는 생각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기도도 아마 잘 견디게 해달라고 했는지 모릅니다. 그런 그들의 기도나 생각보다 더 응답하시고, 그들의 믿음이 없는 기도 그러나 사랑이 있는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신 것 같습니다. 우리는 늘 신비한 은혜를 체험합니다. 기도도 못했는데 주시는 은혜를 받고, 열심히 살지도 않았는데 풍성한 삶을 선물로 받고, 죄를 지었는데 위로해 주시기도 하곤 합니다. 우리의 의를 따라 응답하시지 않고, 복음과 사랑이신 하나님의 성품 안에서 응답하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면서 살아갑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