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7장 1 11절 말씀
- 약속의 땅에 들어가는 일은 하나님이 하십니다(1-11).
현재 신명기의 자리는 출애굽 후에 광야 40년을 지내고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기 직전의 자리입니다. 출애굽을 누가 했습니까? 어떤 사람은 모세가 했다고 합니다. 누가 여리고성을 무너뜨렸다고 하면 어떤 분은 여호수아가 무너뜨렸다고 합니다. 그러나, 출애굽을 하기 위한 열가지 이적과 기사는 다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위한 전쟁에서 이적과 기사를 행하신 분은 하나님이셨습니다. 모세와 여호수아는 그 일을 이루어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고 의지한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봅시다. “너보다 많고 힘이 센 일곱 족속을 쫓아내실 때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게 넘겨 네게 치게 하시리니 그때에 너는 그들을 진멸할 것이라”라고 합니다. 하나님이 그들을 넘겨 주시고, 치게 하시고, 진멸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이 하시고 넘겨 주시면 그들은 순종하면 됩니다. 이들이 해야 할 일은 전쟁 준비나, 전쟁 전략, 전쟁 훈련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이 하라고 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들과 혼인하지도 말지니 네 딸을 그들의 아들에게 주지 말 것이요 그들의 딸도 네 며느리로 삼지 말 것은 그가 네 아들을 유혹하여 그가 여호와를 떠나고 다른 신들을 섬기게 하므로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진노하사 갑자기 너희를 멸하실 것임이니라”라고 합니다. 결혼 이야기를 하십니다.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면서 살 것을 말합니다. 사람들이 했던 전쟁과 다르게 훈련도 없고, 무기에 관한 것도 없고, 전술전략에 관한 것이 없습니다. 오직 결혼 즉 그들의 삶의 가장 깊은 관계, 삶의 근간이 되는 중요한 자리인 결혼을 통해서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고 살도록 하십니다. 그것이 전쟁에 관한 부분에 나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이어서 이스라엘을 택한 이야기를 하십니다. “너를 자기 기업으로 택하셨나니 여호와께서 너희를 기뻐하시고 너희를 택하심은 너희가 다른 민족보다 수효가 많기 때문이 아니니라 너희는 오히려 모든 민족 중에 가장 적으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전쟁인데, 강하고 많고, 센 민족을 택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하는데, 하나님은 적은 숫자를 가져서 택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흔히 이런 말을 자주 합니다. 괜히 택했겠어 하나님이 손해를 보는 분이 아니야, 바울이 얼마나 뛰어나, 다윗이 얼마나 대단해, 아브라함이 얼마나 대단해 하면서 위인이고, 성인이고, 능력자이고, 지혜자이니 택했다는 식으로 말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없는 자를 택해서 있는 자나 부끄럽게 하시고, 약한 자를 택하사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시는 분입니다. 나를 택한 것은 나의 대단함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긍휼이 무궁하시기 때문입니다. 가나안에 들어가는 문턱에서, 전쟁이 시작되는 자리에서 이스라엘이 알아야 할 것, 준비해야 할 것이 이런 것들입니다. 무기, 돈, 병력, 훈련, 탁월이 아니라 결혼, 자신을 택하신 하나님, 나 자신의 존재의 작음을 알고, 그것을 고백하면서 하나님을 의지하며 사는 삶입니다. 중요한 일이 있을수록, 일생일대의 중요한 순간이 올수록 더욱 결혼에 대해서, 내가 누구인지에 대해서, 하나님의 복음에 대해서 깊이 묵상하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