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4장 35 41절 말씀
- 저편으로 건너 가시는 예수님(35-36).
예수님은 4:1절에서 큰 무리가 모여 드는 가운데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갈릴리 이편에서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이제 많은 사람들이 따르고 있는 가운데 36절에 나오는대로 “무리를 떠나” 저편으로 건너 가셨습니다. 예수님은 무리를 모으러 오신 분이 아닙니다. 대단한 공동체를 만들러 오신 분이 아닙니다. 뛰어난 사람들을 키우러 오신 분이 아닙니다. 복음을 전하러 오셨습니다. 잃어버린 자를 찾으러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늘 복음을 전하러 오셔서 이편에서 복음을 전하시고, 저편으로 건너가는 삶을 사셨습니다. 삶의 목적이 분명하셨습니다. 말씀과 삶으로 복음을 전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도 그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내 인생이 목적이 복음을 위해서 사는 사람, 복음을 드러내는 삶이어야 합니다. 복음이신 예수님을 드러내는 삶이어야겠습니다. 무리가 모이지 않더라도, 무리가 모이더라도, 사람들이 환영하더라도, 사람들이 돌을 던지더라도 복음을 전하는 삶이 우리 모두의 부르심을 기억하면서 매일 매일의 삶에서 복음을 전하러 저편으로 건너가고, 다시 이편으로 건너오는 삶을 예수님처럼 살아가면 참 좋겠습니다. 예수님은 이 삶을 살기 위해서 풍랑이 이는 바다를 건너셨습니다. 5장 1-20절에서 보면 무리를 떠나 풍랑이는 바다를 건너서 만난 사람은 바다 건너편 거라사에 있는 무덤 사이에 거하는 광이이었습니다. 21절에 보면 그 일 후에 다시 배를 타시고 맞은 편으로 가셨습니다. 복음을 전하시기 위해서 큰 광풍과 물결을 넘어가셔서 광인을 고치고, 사람들에게 떠나시기를 간구하자 다시 맞은편으로 오셨습니다. 무리와 광인 한 사람을 숫자로 비교하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많으냐,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 있느냐, 얼마나 가치 있는 사람이 있느냐, 얼마나 여건이 좋으냐, 얼마나 나를 좋아하느냐를 보지 않고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사셨습니다. 이렇게 우리도 살아가는 사람이 조금씩 조금씩 되어가는 은혜를 누리면 참 좋겠습니다.
2. 믿음이 없느냐 라고 하십니다(37-41). 누가 믿음이 없는 사람일까요? 예수님을 따라 다니지 않는 사람일까요? 기도하지 않는 사람일까요? 제자들은 예수님을 따라 다녔고, 풍랑이 있자 예수님께 우리를 돌보아 달라고 간구했습니다. 얼마나 열심을 가지고 따라 다니느냐가 중요할 수도 있지만, 얼마나 기도하느냐가 중요할 수 있지만, 믿음이 있느냐, 없느냐를 그것으로만 판단하는 것은 꼭 맞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믿음이 없는 제자들이 이 일을 겪으면서 하는 말에 주의하면 좋겠습니다. “그들이 심히 두려워하여 서로 말하되 그가 누구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가”하였더라고 합니다. 예수님이 누구신가를 기억 못하는 순간, 예수님이 누구이신지를 잊고 있는 사람, 예수님이 누구이신지를 믿지 못하는 사람이면 믿음이 없는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막1:1절은 예수님을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복음의 시작이라”.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그분은 그리스도입니다. 복음의 시작, 복음의 근원, 복음의 근본, 복음의 주인이신 분입니다. 이렇게 예수님을 알면 좀 덜 따라 다녀도, 좀 기도를 적게 하여도, 좀 열심이 없어도, 좀 헌금을 적게 하여도, 제자훈련을 안 받아도 믿음이 있는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예수님이 누구신지 알면 신앙인이며, 예수님이 누구신지 모르고 열심히 교회 생활을 하면 종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남은 인생을 다시 더 겸손히 예수님이 누구신지 알아가는 귀한 인생이 되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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