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11장 27 12장 12절 말씀
- 질문을 받으시고, 질문하시는 예수님(27-33).
예수님이 무슨 권위로 성전에서 사람들을 내쫓고, 장사를 못하게 하는지를 묻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세례요한의 권위가 하늘로부터나 사람으로부터냐 라고 질문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례요한의 권위가 하늘로부터 나왔다고 믿었습니다. 그의 삶, 그가 전한 말씀에는 하나님의 권위가 서려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에게 이 질문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뻔히 알면서도 하늘로부터 라고 대답하지 않고 “우리가 알지 못하노라”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나도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대답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어린 아이, 병자들, 세리들, 창기들, 이방인들에게도 질문에 잘 답변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답변하지 않고, 오히려 질문하셨습니다.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질문한 사람들은 예수님의 질문을 피했지만, 예수님은 그들이 왜 질문하고 있는지, 어떤 의도로 질문하고 있는지를 드러내셨습니다. 이 본문을 읽는 모든 사람들은 이들이 정말 속물이구나, 이들이 정말 진실하지 못하구나, 이들이 정말 계산적이구나, 이들은 사람들의 반응에 민감하구나, 이들은 정말 사람들을 두려워하는구나 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 앞에 서면 우리가 계산적이라는 것도 밝히 드러나고, 속물이라는 것도 드러나고, 사람 중심이라는 것도 드러날 것 같습니다. 그것을 숨기고자 한 오늘 본문의 사람처럼 살 것이 아니라 제가 이런 마음이 있습니다. 저의 믿음 없음과 사람 중심임과 계산적이고, 진실하지 못함, 속물됨을 주여 용서하시고, 치유해 주소서 라고 기도하면 참 좋겠습니다.
2. 포도원을 만들고 세를 주는 주인(12-12). “한 사람이 포도원을 만들어 산울타리로 두르고 즙 짜는 틀을 만들고 망대를 지어서 농부들에게 세로 주고 타국으로” 갑니다. 소출 얼마를 받으려고 종을 보냅니다. 그런데, 농부들이 종들을 죽이고, 한 사람 사랑하는 아들까지 죽이고 그것을 가지려고 합니다. 이렇게 세를 주는 사람을 만나보았을까요? 건물주가 장사하게 시설을 다 해놓고 세를 주지 않습니다. 바닥도, 장식도, 기계도 다 세든 사람이 해야 합니다. 논도 그렇습니다. 밭도 그렇습니다. 벼를 심어 놓고 세를 주는 사람은 없습니다. 콩과 포도나무, 감나무를 다 심어놓고 세를 주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 주인은 포도원을 만들고, 산울타리까지 두릅니다. 포도주 즙 짜는 틀도 만들어 놓습니다. 망대를 지어 놓습니다. 이렇게 세를 주는 주인에게 세를 내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고, 이런 주인을 만나는 일은 인생에 한 번도 경험하기 힘듭니다. 그런데, 이 주인을 거부합니다. 그 종들을 때리고 죽이고, 아들마저 죽입니다. 바로 이들이 예수님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대제사장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입니다. 이들은 성전의 주인이신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돈 바꾸는 사람, 매매하는 사람들, 비둘기 파는 자들의 의자를 둘러 엎으시며 물건을 거지고 성전으로 다님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주인이신 분이 이 정도도 못합니까? 주인이신 분이 성전을 깨끗하게 하는 일도 못합니까? 성전의 주인이신 분을 이런 일을 했다고 거부합니까? 죽이려고 합니까? 우리도 그런 사람들 중에 하나일 수도 있습니다. 내 인생의 주인이신 분이 내 인생의 주인으로 우리 인생에 찾아 오실 때에 나는 그분께 종됨을 고백하면서 왕좌를 내어드리고 그분께 세를 드릴 마음이 있는 사람인지 아니면 대제사장과 서기관과 장로들처럼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느냐고 질문할 사람인지 묵상해 보면 좋겠습니다. 1절에 나오는 이런 주인, 사랑이 가득한 주인, 섬기는 주인, 배려하는 주인, 모든 것을 담당하시는 주인이신 예수님을 주인으로 인정하지 못하는 농부들과 같은 사람이 되지 않도록 하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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