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4장 19 28절 말씀
- 제자에 대하여(19-28).
제자라는 말이 성경에 많이 나옵니다. 복음서에서 예수님이 12제자를 부르신 것부터 수많은 본문에서 제자라는 말이 나옵니다. 사도행전에서는 제자라는 말이 훈련을 받은 사람, 성숙한 사람을 뜻하는 경우도 물론 있겠지만, 단순히 성도라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믿게 된 사람, 막 예수님을 알게 된 사람에게 사용된 용례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오늘날 제자훈련이라는 말이 많이 사용되면서 제자라는 말이 훈련된 사람, 성숙한 사람, 영적으로 깊이가 있는 사람으로 지칭되는 것은 한쪽으로 치우칠 우려가 있습니다. 오늘 말씀에도 20절에 제자들이 둘러 섰을 때에 라는 말이 나오고, 21절에서도 복음을 그 성에서 전하여 많은 사람을 제자로 삼고 라고 말합니다. 28절에서도 제자들과 함께 오래 있으니라 라고 되어 있습니다. 행6장 1절에서도 그때에 제자가 더 많아졌는데 라고 말합니다. 행6:7절에서도 역시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더 왕성하여 예루살렘에서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니라 라고 기록됩니다. 행21장에서는 오랜 제자 구브로 사람 나손이라는 말도 나옵니다. 제자라는 말은 막 예수님을 믿은 사람부터 시작해서 오랫 동안 예수님을 믿은 사람들에게 다양하게 사용됩니다. 성도라는 말과 크게 다를 바가 없고, 믿는 사람이라는 말과도 다를 바가 없습니다. 특별한 위치를 의미하는 말로는 제자보다는 사도라는 말이 더 적절하게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에 나온 것처럼 각 교회에서 장로들을 택하여 라는 말처럼 장로나 감독이라는 말이 사용됩니다. 교회는 계급도 없고, 누가 더 성숙하고, 누가 더 미성숙하고를 나누지도 않습니다. 먼저 된 자가 나중되고, 나중된 자가 먼저 되기도 합니다. 섬기는 자와 종이 된 사람이 의뜸이기도 하고, 사랑하는 자가 제일이라는 말도 합니다. 이런 저런 말이 많지만, 우리는 무슨 훈련을 받거나, 무슨 교육을 받거나, 많이 배웠거나, 알거나 하는 사람을 높이지 않습니다. 차별하지도 않습니다. 모두가 귀하고, 모두가 하나님의 아들과 딸입니다. 훈련을 받지 않아도 성숙한 사람도 있고, 훈련을 받아도 미성숙한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다 은혜로 구원받고, 은혜로 성숙되고,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도록 자라기도 합니다. 누가 더 성숙했다는 판단은 어느 누구도 할 수 없습니다. 누가 더 믿음이 있느냐도 어느 누구도 판단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하실 수 있겠지만, 하나님은 아마 이렇게 말씀하실 것 같습니다. 나도 너를 판단하지 아니하노니 라고 말입니다. 하나님께는 모든 자녀가 차별이 없지 않을까요? 오늘도 직분으로 이름이 불리워지든, 훈련과 교육을 받은 것으로 누구를 지칭하든 차별이 없이 사랑 안에서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면서, 늘 종이 되고, 말석에 앉으면서 살아가면 참 좋겠습니다. 바울과 바나바처럼 단순하게 복음을 전하고, 우리도 여러 분과 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이라고 하면서 스스로를 낮추면서 살아갑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