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3장 1 10절 말씀
-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기도(1-10).
성경에서 누구의 기도가 “하나님의 마음에 들었다”는 말은 아마 여기 외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다른 하나님의 사람들의 기도도 마음에 들었을 때가 많았고, 수많은 기도들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셨고, 흠향하셨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렇게 명시적으로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기도라는 표현이 이는 이 기도를 살펴보면서 우리도 이런 기도를 하나님께 드리는 사람이 되어가면 좋을 듯 싶습니다.
첫째, 1-3절에는 비록 바로의 딸과 결혼하였지만, 솔로몬이 여호와를 사랑했다고 말하고, 아버지 다윗의 법도를 행하였다고 합니다. 무조건 이방 여인과 결혼하는 것이 죄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 중심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고 있다면 괜찮은 것 같습니다. 솔로몬은 이방 여인과 결혼한 사람의 기도입니다. 기도를 받으셨다는 것, 기도를 받으셨다는 것은 그 기도자를 받으셨다는 것이므로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둘째, 솔로몬이 제사를 드렸습니다. 일천 번제를 드렸습니다. 일천 번 기도를 한 것이 아니라 일천 번 제사를 드린 것이 아니라 한꺼번에 일천 마리의 짐승을 번제로 불살라 드렸던 것 같습니다. 그 밤에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무엇을 졸꼬 라고 묻습니다. 그러자, 자신은 너무나 어리고 작은 아이라고 합니다. 출입할 줄을 알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에 비해서 백성은 너무나 많고, 셀 수도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자신의 작음과 백성의 많음을 고백합니다. 이 마음은 참 겸손한 마음입니다. 많은 성도님들이 너무 작은 회사라고, 나도 직원이 좀 많았으면 좋겠다고 하고, 큰 기업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기도를 올리는데, 솔로몬은 자신은 작은 존재며, 너무 큰 무리를 주셨다고 고백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보다 많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앗수르나 바벨론보다 많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백성과 땅을 더 달라고 했을 것입니다. 제가 충분히 자질이 되는데 더 주십시오 라고 할 수도 있는데, 겸손하게 자신의 작음과 백성의 많음을 고백합니다. 오늘날 교회들도 성도가 많다고 하지 않습니다. 더 많아야 한다고 합니다. 목사님들도 목회를 하면서 자신의 작음을 고백하면서 “이 작은 내가 어떻게 10명이나 되는 성도님들을 섬길 수 있나요? 너무 많습니다. 저는 너무 작은 존재입니다”라고 고백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솔로몬의 그 고백, 자신은 너무 작은 존재며, 백성들은 너무 많다는 고백을 하나님의 마음에 든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뒷부분도 마음에 드셨겠지요. 저는 목회를 하면서 항상 성도님이 많다고 고백합니다. 나는 작은 자인데, 성도님이 내 크기에 비해서 많다고 고백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아이 7명도 감당하지 못하는 아버지이고, 한 명의 아내도 감당 못하는 지극히 작은 자인데, 성도님들이 10명이면 내 존재의 크기에 비해서 너무나 많은 분들을 보내주셨다고 고백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기도하면서 감사하면서 사니 불만이 없고, 교회가 10명일 때도 너무 많구나, 20명일 때는 차고 넘치는구나, 30명이 되었을 때는 주님께서 각 성도니들을 돌봐 주시지 않으면 나는 어찌 할 수 없구나 하면서 주님이 돌봐달라고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나의 작음과 나에게 주신 모든 것들은 너무 크고 귀중한 것임을 고백하면서 사는 기도야말로 하나님의 마음이 드셨을 것 같습니다. 셋째, 듣는 마음을 달라고 합니다. 재판을 해야 하는데, 옳고 그름을 판단해야 하는데 듣는 마음을 달라고 합니다. 말하는 지혜를 달라고 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명연설, 뛰어난 언변, 명설교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달라는 성도나 목회자는 많지만, 듣는 마음을 달라고 기도하는 사람은 참 적은 것 같습니다. 들음의 시간을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보내는 사람이 되고, 듣는 마음을 갖게 해달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분입니다. 이 마음은 하나님의 마음과 같지 않아 싶습니다. 듣는 마음은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의 마음의 조그만 조각이 내 마음에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들었던 기도를 보면서 우리도 나의 작음과 나에게 주어진 일, 가족, 사람들이 너무 큼을 고백하면서 하나님의 의지하고 사랑하면서 늘 듣는 마음으로 살아가면 참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