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23장 1 17절 말씀
1. 다윗의 자기 정체성(1-7). 다윗은 자신을 높이 세워진 자, 야곱의 하나님께로부터 기름부음을 받은 자, 이스라엘의 노래 잘하는 자라고 말합니다. 높은 자가 아니라 높이 세워진 자라고 합니다. 기름이 아니라 기름 부음을 받은 자라고 말합니다. 자신은 하나님을 노래하는 자, 찬양하는 자라고 말합니다. 다윗처럼 우리도 이런 정체성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세워진 자, 기름부음 받은 자, 노래 잘하는 자는 다 수동적이며, 하나님의 은혜가 담긴 말들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하는 자기 정체성, 내가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서 지어졌다는 수동적이면서도 긍정적인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살아갑시다. 저도 정체성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기이한 은혜를 받고 사는 인생이라고 제 인생에 대한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나의 정체성, 하나님과의 관계에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삽시다.
2. 용사들(8-17). 단번에 팔백 명을 죽인 요셉 밧세벳, 블레셋 사람과 혼자 맞서 싸운 엘르아살과 삼마가 나옵니다. 이들은 대단한 사람들처럼 보입니다. 엄청난 사람들처럼 보입니다. 이렇게 보는 것이 오늘날 사람들을 영웅으로 만들고, 아이돌로 만들고 있는 사람들의 관점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10절에 “여호와께서 크게 이기게 하셨으므로”, 12절에서는 “여호와께서 큰 구원을 이루시니라”라고 기록합니다. 이들은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 큰 은혜를 경험했던 사람들일 뿐입니다. 우리와 같은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은혜를 체험한 사람입니다. 우리도 은혜를 누리며 사는 사람이 되려고 해야 하지, 이런 큰 일을 하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대단한 사람이 되려는 소망을 가지면 안되겠습니다. 다윗도 13-17절까지 베들레헴을 점령하는 대단한 지략을 말하지도 않고, 자신의 전술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않겠다는 뉘우침과 회개를 말합니다. 자신은 참 어리석었고, 부족했고, 어떤 부분에서는 하나님의 사람답지 않았음을 말합니다. 다윗은 이런 부족함과 어리석음에도 불구하고 은혜로 살았음을 말합니다. 용사들과 다윗 모두 대단한 사람임을 말하지 않고, 은혜로 산 사람임을 고백합니다. 우리도 그렇게 은혜를 구하고, 은혜로 살아가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지극히 작은 일을 하더라도 은혜를 받으면 다윗같은 사람이고, 다윗의 용사와 같은 사람입니다. 본질적으로 다를 바가 전혀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지극히 큰 일이나 작은 일이나 다 하늘 아래 뫼입니다. 하나님께는 큰 일도 없고, 작은 일도 없습니다. 더욱 더 크고 작음보다 은혜를 사모하면서 감사하고 찬양하며 노래 잘하는 사람으로 살아갑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