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7장 1 12절 말씀
- 13년 건축한 왕궁(1-12).
어떤 분들은 성전은 6:38절에서 7년 동안 건축했는데, 왕궁은 13년이나 건축했다고 하면서 솔로몬이 왕궁에 더 열심이고 진심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건축을 하던, 일을 하던 기간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잘 생각해 보면, 오래 걸린 건축물들은 어쩌면 집중하고 물질과 인력을 많이 투자하지 않았거나 더 힘쓰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보기 나름입니다. 성전 건축과 왕궁 건축은 규모면에서도 다릅니다. 2절을 보면, 길이가 백 규빗, 너비가 오십 규빗, 높이가 삼십 규빗입니다. 성전은 6:2절에 나온대로 길이가 육십 규빗, 너비가 이십 규빗, 높이가 삼십 규빗입니다. 규모 면에서도 2배가 넘습니다. 더 크니 시간이 많이 걸릴 수 밖에 없습니다. 13년을 건축한 왕궁이든, 성전이든 무엇이 더 중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무엇을 더 귀하게 볼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성전이 너무 귀하고, 소중함은 논란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나, 왕궁도 하나님의 목적에 맞게 사용하면 그 어떤 것보다 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반면에 성전도 하나님의 목적보다는 사사로이 하거나, 제사장의 전유물이 되거나, 왕이 좌지우지하는 것이 되어 버린다면, 잘못된 성전 사상에 빠지게 한다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것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7,8절에 보면, “심판하기 위하여 보좌의 주랑 곧 재판하는 주랑을 짓고 온 마루를 백향목으로 덮었고 솔로몬이 거처할 왕궁은 그 주랑 뒤 다른 뜰에 있으니”라고 합니다. 솔로몬은 3장에서 기도했던 것처럼 백성들을 재판하는 일, 하나님의 뜻대로 백성들에게 정의와 공의를 행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 그것을 우선순위에 두면서 왕궁을 지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재판이 첫 자리에 있고, 자기 아내 바로의 딸과 지내는 거처는 뒤에 둔 것을 보면 그런 것 같습니다. 또한 12절을 보면, “마치 여호와의 성전 안뜰과 주랑에 놓은 것 같더라”라고 됨을 보면 왕궁을 지으면서도 성전적 의미,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왕궁이 되도록 힘쓰려는 마음이 담긴 것 같습니다. 솔로몬의 현재의 영성은 하나님 안에서 견고하고, 아름답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살아가면 성전을 지을 때 뿐만 아니라 왕궁을 지을 때도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납니다. 그러나, 하나님 안에서 살지 않으면 헤롯 대왕처럼 헤룻 대성전이라고 불리는 성전을 46년 동안 거대하고 아름답게 지었지만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기 보다는 자신의 이름이 드러나게 되고, 폭력과 살인, 착취로 가득한 삶,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우는 인생이 되는 것 같습니다. 무엇을 하느냐, 무엇을 짓느냐, 무슨 직업이냐 보다는 중심이 하나님이 주인된 마음으로 순전한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오늘도 운동을 하든, 공부를 하든, 일을 하든, 집에 있든, 교회에 있든, 유원지에 있던 하나님을 향한 마음을 가지고 지내면 참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