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6장 30 44절 말씀
- 쉬게 하시는 예수님(30-32).
예수님은 제자들을 쉬게 하시는 분입니다. “사도들이 예수께 모여 자기들이 행한 것과 가르친 것을 낱낱이 고하니 이르시되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가서 잠깐 쉬어라 하시니 이는 오고 가는 사람이 많아 음식 먹을 겨를도 없음이라 이에 배를 타고 따로 한적한 곳에 갈새”. 예수님과 함께 지내는 성도님들, 목회자들, 선교사님들은 일 중독이 되지 않습니다. 쉬지 않고 살지 않습니다. 가르치는 일을 하든, 행하는 삶을 살든 예수님은 우리 모두가 쉼, 즉 안식을 누리도록 하십니다. 오늘날 교회는 쉬지 않고 돌아가면 잘 되는 교회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일을 하면 잘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어쩌면 쉬기 위해서 일하는 것이 더 맞을지도 모릅니다. 일하기 위해서 쉬는 사람도 있고, 쉬기 위해서 일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전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 안에서 안식하는 나라입니다. 안식일의 주인과 함께 살아가는 나라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사람들을 열심히 일하도록 부르신 것이 아니라 쉬게 하시려고 부르셨습니다. 쉼이 없으면 세상 나라입니다. 주의 일을 하더라도 쉬어야 합니다. 쉬게 해야 합니다. 쉬는 것, 노는 것, 먹는 것, 마시는 것을 죄악시 하는 바리새인과 서기관처럼 살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쉬는 분을 훌륭한 분으로 여겨야 합니다. 노는 사람을 귀한 분으로 여겨야 합니다. 먹는 사람, 마시는 사람을 예수님의 벗으로 여기는 마음도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쉬지 않고 일하는 사람을 모범으로 삼았습니다. 놀지 않고 사는 사람을 모델로 여겼습니다. 먹고 마시는 삶을 대충하고 사는 사람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과 함께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고 평안을 누리며 은혜를 나누며 사는 나라가 아닐까요? 일 시키고 먹을 것을 주는 나라, 먹고 나면 또 더 많이 일하고 더 많은 성과를 내라고 독촉하는 나라, 일을 잘 못하면 해고하는 나라에 살던 가치관을 내려놓고 쉼을 배우고, 안식하면서 안식일의 주인을 만나고, 다른 사람에게도 그 복음을 전하면서 사는 사람이 되면 참 좋겠습니다. 기도도 일하듯이 하는 것이 아니라 쉼을 누리는 기도, 기도도 성과를 내는 기도가 아니라 쉬는 기도를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말씀 묵상도 결과를 얻어내는 묵상이 아니라 말씀을 보면서 쉬는 묵상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교회를 섬기는 것도 교회를 위해서 죽도록 일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에 오면 쉬면 얼마나 좋을까요?
2. 오병이어를 통해서 보여지는 하나님 나라(33-44). 우리는 흔히 오병이어의 놀라운 기적에 사로잡힙니다. 대단한 능력, 대단한 일에 사로잡히고,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지 합니다. 예수님은 능력자라고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오천 명에게 하고자 하신 일은 무엇일까요? 36절에 보면, 이백 데나리온의 돈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돈으로 떡을 사지 않았습니다. 오병이어로 하셨습니다. 39절에 보면 그 모든 사람을 떼를 지어 푸른 잔디에 앉게 하십니다. 41절에 보면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셨습니다. 42절에 다 배불리 먹었다고 하십니다. 43절에 남은 떡 조각이 12바구니였고 오천명이 먹었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을 돈으로 사는 나라에서 건져내시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을 쉬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을 사람들을 먹고 마시게 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돈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애굽과 같이 일하는 나라가 아니라 하나님이 광야에서 만나를 주신 것처럼 하나님이 공급하심으로 사는 나라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로 먹고 마시는 나라입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보면서 나도 이런 기적을 행하려고 하는 사람은 자신이 하나님의 자리에 오르려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통해서 보여준 나라를 보아야 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그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그 나라는 누가 배부르게 하는지, 누가 쉬게 하는가를 보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5천명이 일해서 예수님을 배부르게 한 나라가 아닙니다. 예수님이 오천명을 먹이신 나라입니다. 예수님은 오병이어의 기적을 보여주고, 오병이어를 행하라고 하시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보여주고 이 나라의 백성이 되도록 우리를 부르고 계십니다. 이 나라를 봅시다. 이 나라의 백성이 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