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18장 17 37절 말씀
- 랍사게의 말(17-35).
앗수르 왕의 신하인 랍사게가 하는 말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네가 의뢰하는 의뢰가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네가 싸울만한 계교와 용력이 있느냐는 것입니다. 누구를 의뢰하고 나를 반역하였느냐고 합니다. 애굽을 의지하는 것이 아니냐고 합니다. 이어서 하나님을 의뢰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자신도 하나님이 가라고 해서 와서 점령하고자 한다는 말을 합니다. 히스기야에게 속지 말라고 백성들에게 말합니다. 그는 건져낼 자가 못된다고 합니다. 항복하면 대우를 잘해주겠다고 합니다. 여호와가 건지리라는 말에 넘어가지 말라고 합니다. 어느 민족의 신도 건지지 못했다고 합니다.
정리해 봅시다. 랍사게가 한 말 중에 대부분의 말이 맞습니다. 히스기야는 약합니다. 말 이천 마리를 내주어도 탈 사람이 없을 정도로 약합니다. 애굽도 앗수르의 상대가 못됩니다. 열국의 수많은 나라들이 앗수르에게 굴복하고 망했습니다. 외적으로 보면 항복하고 비참한 지경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맞습니다.
세상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이런 지경에 처할 때가 많습니다. 너무나 약한 존재인 나, 다들 이렇게 살아갑니다. 차라리 세상에 항복하고 살아가는 것이 더 나을 때가 많습니다.
랍사게의 합리적인 말, 사실적인 말 앞에 우리가 무너져 내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힘있는 사람들의 합리적인 말, 강한 자들의 논리 앞에서 아무 말도 못하고 잠잠한 모습을 한 사람 중에 한 사람인 우리입니다. 대답할 수도 없고, 논리도 없고, 힘도 없는 백성들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백성이 잠잠하고 한 마디도 대답하지 아니하니 이는 왕이 명령하여 대답하지 말라 하였음이라 이에 힐기야의 아들로서 왕궁 내의 책임자인 엘리야김과 서기관 셉나와 아삽의 아들 사관 요아가 옷을 찢고 히스기야에게 나아가 랍사게의 말을 전하니라”. 이 말을 전해 들은 히스기야도 옷을 찢고 굵은 베를 입습니다. 히스기야가 하는 말을 들어 봅시다. “오늘은 환난과 징벌과 모욕의 날이라 아이를 낳을 때가 되었으나 해산할 힘이 없도다”. 아무런 힘이 없는 히스기야, 아무 대답도 할 수 없는 백성들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약한 자를 사랑하시고, 그를 의지하는 사람들을 기뻐하십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답도 못하고 벙어리처럼 있고, 어리석어 보이고, 대책도 없고, 힘도 없는 히스기야와 그의 백성과 같은 하나님의 사람을 인생을 살아갑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