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20장 12 21절 말씀
- 바벨론의 사절 사절에게 모든 것을 보인 히스기야(11-15).
히스기야는 바벨론의 왕 브로닥발라단이 자기의 병을 알고 편지와 예물을 보내자 자기 보물고와 금은과 향품과 보배로운 기름과 그의 군기고와 창고의 모든 것을 다 사자들에게 보였습니다. 왕궁과 나라 안에 있는 모든 것을 그에게 보이지 않은 것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이에 대해서 이사야 선지자는 무엇을 보였느냐고 묻습니다. 보통은 한 국가의 비밀, 귀한 것, 소중한 것을 아무리 사신이라도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런데, 히스기야는 모든 것을 다 보이고 맙니다. 나라의 모든 비밀한 것들을 다 보여주는 것은 아내의 모든 모습을 다른 남자에게 다 보여주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아내와 남편만 아는 비밀, 남편만 아는 아내, 아내만 아는 남편의 모습이 있어야 합니다. 모든 것을 다 공유할 수는 없습니다. 잠언5장에 보면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어찌하여 네 샘물을 집 밖으로 넘치게 하며 네 도랑물을 거리로 흘러가게 하겠느냐 그 물이 네게만 있게 하고 타인과 더불어 그것을 나누지 말라 네 샘으로 복되게 하라 네가 젊어서 취한 아내를 즐거워하라”고 합니다. 아내를 샘물로 비유하면서 아내를 보호하고, 지키고, 다른 사람이 취하게 하지 않도록 해야 함을 말합니다. 그런 것처럼 히스기야는 한 나라의 왕으로서 남편과 같은 위치에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 그가 아내와 같은 나라의 모든 비밀한 것, 모든 것을 다 보여주는 것은 올바른 삶이 아닙니다. 아하수에로 왕이 아내 와스디를 신하에게 보이고자 했을 때 왕비가 그 명을 따르지 않은 것이 충분히 이해가 되는 일입니다. 고대에 어떤 왕이 자기 아내의 모습을 신하에게 보여주었다가 나라를 잃게 되고, 목숨을 잃게 되는 비참한 일을 당한 것이 헤로도투스인가 하는 사람의 역사라는 책에 기록되었습니다. 히스기야는 병들었을 때, 그리고 병에서 나았을 때에 이런 실수를 했습니다. 남편으로서 아내를 지키고, 왕으로서 나라를 지키는 일, 비밀을 유지해야 할 부분들을 잘 지키지 않으면 그 가정이 무너지고, 그 나라가 망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17절 이하를 봅시다. “여호와의 말씀이 날이 이르리니 왕궁의 모든 것과 왕의 조상들이 오늘까지 쌓아 두었던 것이 바벨론으로 옮긴 바 되고 하나도 남지 아니할 것이요 또 왕의 몸에서 날 아들 중에서 사로잡혀 바벨론 왕궁의 환관이 되리라 하셨나이다”라고 말합니다. 히스기야는 이런 와중에도 이렇게 말합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선하니이다 하고 또 이르되 만일 내가 사는 날에 태평과 진실이 있을진대 어찌 선하지 아니하리요”라고 합니다. 히스기야의 영성이 어떤지 평가할 수 없지만, 역대하에서 보면 히스기야가 교만하여 하나님께 징계를 받을 때가 있었던 것을 보면, 히스기야의 영성이 지금은 많이 흐려지고, 어지러운 중에 있는지 모릅니다. 자신만 생각하고 나라와 후손들에 대한 생각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인생도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혹시 남편으로서 아내의 은밀한 것, 소중한 것, 보물과 같은 삶들을 친구나 이웃에게 공개해서 관계가 깨어지도록 한 일은 없었는지, 아내로서도 남편의 비밀한 부분을 말함으로 남편을 괴롭게 한 적은 없었는지 돌아봅시다. 교회의 성도로서, 직분자로서 교회의 은밀한 부분을 함부로 말하고, 소문을 내어서 교회를 힘들게 하고, 깨어지게 하는 영향력을 일으킨 적은 없는지도 살펴보아야겠습니다. 우리 가정의 은밀한 부분, 우리 교회의 비밀한 부분을 잘 지켜나가고, 보호하고, 나와 배우자만의 소중한 부분, 나와 자녀들과의 친밀한 부분이 어느 부분은 잘 지켜지고, 보호되고, 드러나지 않게 아름답게 간직되면서 가정과 교회가 친밀하고, 강건하며 서로를 존중하고 지켜주는 소중함에 깨어지지 않도록 힘쓰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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